

현실적으로 일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잇따른 태풍과 지진 피해 등으로 지난해 일본 내 생산시설 피해가 적지 않아 수출과 생산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질적인 일손부족 현상도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소비세율 증세 이후 내수 침체도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성장 속도는 당분간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올림픽 이후 건설업 붐이 꺼지고 관광산업이 정점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두려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144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경기전망에서도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거나 ‘완만하게 악화 중’이라는 응답이 34.7%였고, ‘제자리걸음’이라는 답변은 41.7%였다. 전체 응답자의 75% 이상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지 않은 셈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