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 카리스국보 대표는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창립 66주년 기념식에서 "코스피 상장을 위해 서울로 옮겼던 본점을 상장 30주년을 맞아 부산으로 옮긴다"며 "부산에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부산을 거점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해 종합물류산업을 키우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포석이다.
카리스국보는 본사 부산 이전 후 첫 투자로 벅시 부산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날 부산에 본사를 둔 창업투자회사 비에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11~15인승 승합렌터카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 벅시가 비에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부산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안에 자본금 30억~50억원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다. 벅시 부산법인은 종전 렌터카 기반에서 벗어나 부산의 택시사업자와 함께 11~15인승 대형승합택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도 부산에 설립한다. 이를 활용해 물류산업에 4차산업 혁명기술인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등을 적용해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카리스국보는 상생과 공존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며 “지역사회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인재와 여성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카리스국보는 1953년 12월28일 부산에서 화물자동차운송사업을 시작해 1989년 코스피에 상장하며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다. 지난해 매출 715억원을 올렸다. 일본의 미쓰이, 스미토모상사 등 해외 파트너와 함께 국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15개의 거점을 트레일러 700여대, 트랙터 200여대, 화물열차를 이용한 육상, 철도 운송을 전문업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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