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과 전기차 장점만 결합해 인기 상승세
-벤츠&BMW, 최근 신형 PHEV 출시 경쟁 돌입
-벤츠, 국내 수입 PHEV 점유율 압도적
-하이브리드에는 없는 보조금 500만원도 이점
국내 시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의 열풍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만을 결합한 특징과 함께 구매 혜택까지 더해져 수요가 늘고 있는 것.
3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18일 '530e i퍼포먼스'를 국내 출시했다. 주력 5시리즈의 PHEV 버전으로 12.0㎾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장 39㎞까지 주행 가능하다. 전기 모드에서도 최대 시속 140㎞/h까지 달릴 수 있으며 엔진과 모터의 합산 복합 효율은 16.7㎞/ℓ에 달한다.
530e의 도입으로 앞서 운영 중인 i8과 i8 로드스터, 745e와 745Le까지 BMW의 국내 PHEV 제품군은 총 5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회사는 내년 1분기에 4세대 X5의 PHEV 버전인 'X5 x드라이브 45e'를 투입함으로써 선택지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이어 지난 27일 벤츠코리아는 플래그십세단 S클래스에 PHEV 파워트레인을 얹은 'S560e'를 선보였다. 전기모터로만 1회 충전으로 최장 31㎞를 달릴 수 있으며 7.4㎾ 용량의 수냉식 온보드 충전기로 월박스 기준 배터리를 10%에서 100%까지 약 1.5시간 내에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정용으로는 약 6시간이면 동일한 양을 충전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GLC 350e 4매틱을 시작으로 올해 C클래스 기반의 C350e, 베스트셀링 E클래스 기반의 E300e를 국내에 선보인데 이어 이번 S560e까지 PHEV의 라인업을 차근히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에 A클래스부터 전 세그먼트에 PHEV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국내 도입 역시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볼보는 S90 T8 AWD, XC60 T8 AWD, XC90 T8 등 3종의 PHEV를 판매중에 있다. 또 포르쉐는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운영 중이며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국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점유율은 벤츠가 압도적이다. 올해 1~11월까지 판매된 총 3,681대의 수입 PHEV 중 3,098대로 84.1%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이 중 GLC 350e는 1,820대의 실적으로 높은 선택 비율을 자랑하며 베스트셀링 PHEV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업계는 PHEV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충전 인프라로 인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1회 충전 후 전기모드로 주행 할 수 있는 최장 30~40㎞의 주행거리는 근거리 출퇴근을 하는 운전자들에게 큰 이점으로 다가간다는 것. 또 전기차 대비 적은 용량의 배터리팩은 충전 없이도 주행 중 회생제동을 통해 에너지를 채울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PHEV 구매자들은 높은 효율 뿐 아니라 전기차 못지않은 정숙성과 배터리 무게로 인한 주행 안정성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며 "자체 조사 결과 PHEV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다시 일반 내연기관차로 돌아가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PHEV는 올해와 동일하게 5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이 내년에도 확정된 상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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