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냈던 남영주 씨(62)를 상임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데다 현 정부와 가까워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새 상임감사 후보로 남 씨를 단독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남 씨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 철학과를 나와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해왔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발탁됐고 2006년 민정비서관으로 승진했다. 2007년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겸 상임위원을 맡았다. 이후 민주당에서 대구시 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을 맡으며 정치활동을 했다.
남 씨는 가스 등 에너지나 감사직 업무와 관련된 경력이 전혀 없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남 씨가 왜 추천됐는 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내년 1월 7일 대구 신서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남 씨의 감사 선임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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