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의 주 프로그램은 ‘거꾸로 식사법’과 ‘소도구 테라피’ ‘명상을 통한 휴식’ 등이었다. 회사 공식행사로 첫날 저녁 ‘치맥 소통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희망자만 참석했다. 김성준 LS전선 인사담당 팀장은 “오랜 기간 입사를 위해 고생한 합격자들에게 재충전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신선하다” “직원을 배려하는 회사에 입사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캠프는 명노현 LS전선 사장(사진)의 인사철학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 사장은 신입 공채를 앞두고 “신입사원을 잘 뽑는 건 기본이고 합격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육성 프로그램을 세밀하게 짜야 한다”고 인사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사장은 신입사원 최종면접에 참여하고, 23일 합격자 전원을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등 신입사원 채용 및 육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S전선은 최종합격자의 입사 포기를 막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합격자 발표 직후 담당 부서장과 본부장이 전화를 걸어 “꼭 LS전선에 입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최종합격자 가운데 두 명만 입사를 포기했다. 보통 합격자의 20~30%가 중복 합격 등으로 입사를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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