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창업 38%↑

입력 2019-12-29 18:25   수정 2019-12-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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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신규 창업이 전년보다 38%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7년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보건산업 분야에서 의약품 업종은 59개, 의료기기는 539개 기업이 신규 창업했다. 이는 2016년 431개(의약품 50개, 의료기기 381개)에 비해 38.7% 늘어난 수치다.

복지부 관계자는 “바이오헬스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신규 창업에도 반영됐다”며 “의료기기 분야는 제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이 쉬운 만큼 기업 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보건산업 분야 전체 창업기업은 1362개로 2016년 1430개보다 4.7%가량 감소했다. 2016년 863개였던 화장품 신규 창업이 이듬해 642개로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화장품 기업의 대외 수출 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보건산업 분야 신규 창업기업은 7661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2011년부터 최근 7년간 고용 규모를 합치면 5만9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신규 고용인력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2349명(30.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창업기업들이 향후 필요한 전문인력도 R&D 분야가 51.3%로 가장 수요가 많았다.

2011~2017년 창업한 기업들의 2018년 평균 매출은 12억1000만원으로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에 진입하면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창업자금 확보를 꼽았다. 이어 창업 관련 지식 및 경험 부족, 생계 유지 순으로 나타났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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