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최근 100만달러 이상 투자자산을 가진 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내년 미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이 조사는 6개월마다 하는데, 지난 6월에는 14%만 내년 경기 둔화를 전망했다.
또 내년 S&P500 지수가 최소 5%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는 같은 기간 65%에서 54%로 줄었다. 자산가들이 기대하는 평균 수익률도 연 4.0~5.9%에 그쳤다. 올해(12월 27일까지 29.2%)처럼 가파른 수익률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조지프 데이비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식은 내년에 대량 매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조정장을 예상했다. 조정장은 통상 주가가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산가들은 내년 증시의 최대 변수로 11월 대통령선거를 꼽았다. 또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36%), 조 바이든 전 부통령(14%),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8%) 등의 순으로 답했다. CNBC는 자산가들이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무역 합의와 더 많은 것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을 자신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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