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손수건으로 다리를 묶고 인사청문회에 나선 것을 두고 추 후보자의 측근은 "2004년 광주서의 삼보일배 이후 다리와 허리가 아파서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양쪽 허벅지 부분을 손수건으로 보이는 천으로 묶은채 후보자석에 앉아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추 후보자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몸이 불편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렇게 해야 자세가 바르게 된다고 한다"며 "삼보일배 이후 다리와 허리가 아파서 그렇게 묶어야 허리를 꼿꼿이 세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이기도 하고 많은 국민이 지켜보니까 그렇게 해야 허리를 오랫동안 바르게 세우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민주당 선대위원장이었던 추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힘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6·15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특검법을 수용해 이같은 노력을 짓밟았다"며 "민주당은 햇볕정책을 지켜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바 있다.
이후 추 후보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죄의 의미와 함께 오랜 지지기반이었던 호남표를 재결집시키기 위해 2박 3일간에 걸쳐 광주도심서 삼보일배를 벌였다.
삼보일배를 마친 추 위원장은 전남대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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