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24시간이 모자란 슈퍼맘 제니

입력 2019-12-30 17:52   수정 2019-12-30 17:53

이웃집 찰스, 24시간이 모자란 슈퍼맘 제니 (사진=KBS)

‘이웃집 찰스’ 에서 필리핀에서 온 슈퍼맘 제니의 고군분투 한국 생활기가 방송된다.

필리핀에서 한국 유학생과 결혼한 제니, 아들을 한국에서 키우기 위해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낯선 한국 땅을 밟게 된다. 곧 뒤따라오겠다던 남편은 10년간 감감무소식, 남편의 귀국을 기다리며 10년간 열심히 살아왔지만 10년 만에 마주한 결과는 허무하게도 이혼이었다.

하늘 아래 제니와 아들 성재 단둘만 남은 상태. 성재를 부족함 없이 키우기 위해 엄마 제니는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며 돈을 벌어야만 했다. 아들을 위해서 시작한 일. 그러나 제니가 밖에서 일하는 시간만큼 성재와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결국 모자는 어색해져만 간다.

성재가 집에서 과외 하는 날, 오랜만에 일찍 집을 찾은 제니. 모처럼 성재 과외선생님께 간식도 내어드리고 뿌듯한 마음으로 아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과외를 받던 성재는 엄마가 있어서 불편하다며 밖으로 나가버린다.

결국 혼자 집에 남게 된 제니,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어린 성재와 함께한 모습들을 추억해보는데. 행복해 보이는 사진 속의 제니와는 달리 고된 한국 생활이 힘들어 몇 번이나 삶을 포기하려 했었다는 고백을 털어놓는 제니. 그럴 때마다 살아갈 힘이 되어준 건 아들 성재였는데, 어느새 커져 버린 모자 사이의 벽을 허물 자신이 없다.

18개월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던 성재가 어느덧 열여덟, 주민등록증 만드는 날이 왔다. 성재와 함께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을 하러 간 제니. 어느새 다 커버린 성재의 모습에 만감이 교차하는데. 하루라도 빨리 멀어진 모자 관계를 회복해야겠다고 다짐한 제니. 용기를 내 성재에게 정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그간 알지 못했던 성재의 속마음이 하나, 둘 공개되고. 생각지도 못했던 성재의 이야기에 제니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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