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역구 험지 출마와 불출마 놓고 숙고 중…비례출마는 선택지서 지워

입력 2019-12-31 08:49   수정 2019-12-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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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을 선택지에서 지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내년 4ㆍ15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안을 선택지에서 지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황 대표가)창당 작업 중인 '비례한국당' 등 비례대표 정당에도 가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역구 험지 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최근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측근들에게 했다고 한다.

당초 한국당 내부에선 황 대표가 비례대표 앞 순위를 받고 전국 선거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엔 황 대표가 비례정당의 얼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황 대표가 비례 카드를 접은 것은 자칫 당내 개혁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가 쉬운 길을 간다면 당을 개혁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로써 정세균 총리 지명 이후 정치권에서 급부상한 '이낙연 대 황교안 종로 빅매치' 실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종로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이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대체로 그런 흐름에 놓여 가는 것"이라며 "정세균 의원이 총리로 가게 되면 (종로가) 비게 되니까 당내에서 동지들과 싸우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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