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막판 '불꽃'…올해 반등의 서막?

입력 2020-01-01 16:33   수정 2020-01-0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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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와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 지수가 최근 3거래일 동안 연달아 크게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 랠리가 다소 주춤해진 상황에서 중소형주가 뒤따라오면서 연초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거래일(지난달 26·27·30일) 동안 코스닥지수는 638.91에서 669.83으로 4.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0.35%를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소형주 지수(1.63%)와 중형주 지수(0.93%)의 상승률이 대형주 지수(0.15%)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외국인이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증시를 흔들었던 일이 무색하게 이번에는 외국인이 중소형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32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3211억원어치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개인은 6154억원어치 순매도해 연초 증시 상승 기대감과 거리를 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소형주(481억원)와 중형주(328억원)를 순매수했지만 대형주(-3972억원)는 강한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소형주(-592억원), 중형주(-615억원), 대형주(-370억원)에서 모두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이름조차 생소한 종목이 많다. 시가총액 1000억원이 조금 넘는 미래산업을 6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이어 에스맥(20억원), 텔콘RF제약(18억원), 신성통상(17억원) 등이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 개인 큰손들이 합류하면 중소형주 상승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가 작년 말 해결됐고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상반기 증시를 상승세로 전망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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