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철벽같이 보호하는 '철벽녀'…3년 연속 홈쇼핑 화장품 히트상품

입력 2020-01-01 18:30   수정 2020-01-0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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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에서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화장품이 ‘철벽녀 쿠션 파운데이션’이다. 2017년 출시된 이후 3년 만에 누적 판매량이 480만 개(560억원)를 넘었다. 중소기업 전문 홈앤쇼핑에서 3년 연속으로 쿠션파운데이션 분야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철벽녀는 ‘도도한 20~30대 여성’인 동시에 ‘잡티와 기미 등을 철벽처럼 방어해 준다’는 의미를 담은 뷰티피플인터내셔널의 대표 제품이다.

이종섭 뷰티피플 대표(50·사진)는 1990년대 중반 지인의 권유로 LG화학(현 LG생활건강) 대리점에 2년가량 근무하면서 화장품업계에 발을 들였다. 10여 년 일하며 영업에 자신감이 쌓여 2011년 회사를 차렸다. 이 대표는 대기업이 장악한 기초화장품 대신 색조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젊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몰에서 쉽게 구매하는 색조화장품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첫 제품인 펜슬형 아이라이너(백설공주 젤펜슬라이너) 개발에만 꼬박 1년이 걸렸다.

2017년부터 ‘철벽녀’ 브랜드로 홈쇼핑 문을 두드렸다. 대표 제품은 철벽녀 쿠션파운데이션과 철벽녀 아이라이너. 전체 매출의 85%가 이 두 제품에서 나온다. 쿠션파운데이션은 동백꽃수(水)로 보습력을 유지하고 컨실러(피부 결점을 감춰주는 화장품) 베이스로 더 강력해진 파우더가 잡티 등을 막아주는 게 특징이다. 아이라이너는 색상 지속력이 최대 150시간으로 길고 눈밑 번짐을 개선했다. 아이라이너의 누적 판매량이 470만 개, 금액으로는 330억원을 웃돈다.

이 대표는 홈쇼핑뿐 아니라 오픈마켓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태국 미국 등 해외 30여 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18년(220억원)보다 54% 늘어난 34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새 브랜드와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돌(doll)녀’ 브랜드로 에센스파운데이션 신제품을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철벽녀 선쿠션파운데이션 개발도 마쳤다. 철벽녀 쿠션파운데이션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도 내놓는다. 이 대표는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군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해외 판매처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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