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지수는 기다리고 종목이 간다"

입력 2020-01-02 07:39   수정 2020-01-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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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일 이달 국내 증시가 종목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수준 부담에 지수는 다소 정체되겠으나, 종목 순환매는 매우 활발할 것으로 봤다.

박소연 연구원은 "기다렸던 호재들이 상당부분 실현됐다"며 "미중 무역합의는 공식 서명만 남은 상태고, 경기선행지수도 강하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매우 크고 포괄적인 1단계 무역합의에 1월15일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기업실적의 개선은 여전히 더디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상단 역할을 해왔던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는 현재 2150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주요 대형주들도 2018년 고점 수준까지 도달해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반면 유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하다"며 "미 중앙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8월 말 3조7000억달러에서 12월 말 4조100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했다. 매달 950억달러씩 불어난 셈이다. 미 중앙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2분기까지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도 2020년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국고채 단순매입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역시 전날 오는 6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의무적으로 쌓아둬야 하는 자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시중에 돈이 풀릴 가능성이 있어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로 시중에 8000억위안(약 133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월 투자전략으로 유동성 변수에 민감한 중소형주 중심 전략을 제안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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