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중소기업 대출잔액 업계 첫 100兆 돌파

입력 2020-01-02 15:14   수정 2020-01-02 15:15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인 은행으로 유명하다.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0조원을 넘는다. 지난해 9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꾸준히 지원에 나선 결과다.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2017년 이후 연평균 9.0%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중소기업의 재무제표만 보지 않고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해 대출해주는 게 기본 방침이다. 벤처 및 청년 기업, 일자리 창출 지원 관련 대출 상품도 마련해놨다. 2018년 출시한 혁신벤처기업 전용 대출 상품인 ‘KB혁신벤처기업 우대대출’이 대표적이다. 그해 청년창업기업 전용 대출 상품으로 출시한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은 대출한도 20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창업기업, 자영업자의 단계별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자금 중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16년에는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기 위해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설립했다. 담보력은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역할이다. 컨설팅센터는 서울 5개 지역을 시작으로 2018년 광역시 5곳, 지난해엔 수원, 고양시까지 확대해 총 12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6년 9월부터 지금까지 제공한 무료 창업 컨설팅은 2600여 건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기술보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KB기술자문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 국민은행은 플랫폼 기반의 공급망 금융 상품인 ‘KB셀러론’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보증기관 세 곳에 총 500억원을 특별출연했다. 이를 통해 혁신성장기업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약 1조7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의 상생을 지원하기 위한 모바일 정책자금 플랫폼 ‘KB 브릿지’도 운영 중이다. 이 플랫폼은 국민은행 고객뿐 아니라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각 자영업자의 상황에 맞는 정책자금을 추천해준다. 자영업자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 경영애로를 해소하는 데 유용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 컨설팅 등 중소기업 육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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