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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일 "금융투자회사가 부동산 영업에 과도하게 매물되지 않고 투자은행(IB)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치사에서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역할은 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해 갈 수 있는 유망한 기업의 발굴과 직접투자, 기업의 상장(IPO)을 지원?관리하는 투자은행(IB)의 기능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IB의 자본규제(NCR) 부담을 완화하고 상장주관사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회사들이 부동산 영업에 치중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은 위원장은 "IB들이 부동산 관련 영업에 과도하게 매몰되지 않도록 필요한 규제를 다듬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5일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한도를 자기자본 대비 100% 이내로 규제하는 내용의 부동산PF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제도 전반을 재점검하고, 새로 도입될 기업성장투자기구(BDC)와 사모자금조달제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성장단계에 맞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가 국민의 안정적 재산형성 지원이라는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모펀드 관련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외화표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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