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만 잘 돌려도 손목 코킹은 저절로"

입력 2020-01-02 18:20   수정 2020-04-01 00:01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함이다. 꾸준함의 비결은 아이언 샷이다. 지난해 79.6%(1위)에 달하는 그린적중률로 258.08야드(76위)에 그쳤던 드라이브 비거리를 보완했다.

고진영의 스윙 키워드는 ‘축 밸런스’다. 중심축이 잘 잡혀 있어 스윙하는 동안 상체와 하체의 왼쪽이 땅에 박아놓은 듯 고정돼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도 축이 잡혀 있어 회전의 폭이 줄어들지 않는다. 일관성도 높아진다. 고진영의 스승인 이시우 코치는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힘들수록 스윙 시 상체 회전의 폭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중심축을 잘 잡고 있으면 폭이 줄지 않고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진영도 몸통 스윙이 중심축을 유지하는 기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손목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진영은 “‘테이크어웨이’ 동작에서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몸을 최대한 꼬면 저절로 ‘코킹’이 될 것”이라며 “정타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면 최대한 몸통 회전으로 테이크어웨이 동작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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