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새해 첫 현장 행보로 평택·당진항 찾아…'자동차 수출의 관문'

입력 2020-01-03 13:39   수정 2020-01-03 13:40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 행보로 경기 평택·당진항의 수출 현장을 택했다. 이번 행보는 수출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일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를 찾아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전기차 수출은 2배, 수소차 수출은 3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차 누적 수출 대수는 총 74만대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현대·기아차를 직접 언급하며 한국 친환경차의 우수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아차 니로는 한 번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하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고, 유럽과 미국에서 2019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며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은 유럽 최고 상용차에 주어지는 2020년 올해의 트럭 혁신상을 받았고 이미 1600대 수출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 자랑할만한 일은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이라며 "협력하는 것이 '세계 최고'가 되는 길이며 함께 도전하고 서로 응원하는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팩·우리산업·동아전장 같은 중소·중견기업이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향상에 힘을 모아 니로가 만들어졌고, 현대차는 우진산전·자일대우상용차·에디슨모터스 등 중소·중견 버스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며 수소버스 양산과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작년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밀양·대구·구미·횡성·군산에서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탄생시켰다"며 "노사민정이 서로 양보하며 희망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듯 중소·대기업이 협력하며 세계 최고 친환경차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산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비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면서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은 2030년까지 모든 차종에서 친환경차 라인을 완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의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대·중소·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우리 힘으로 세계 최고 친환경차를 만들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며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평택·당진항은 7년 연속 전국항만 자동차 물동량 1위를 차지하는 등 '자동차 수출의 관문'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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