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한 경제수장들 "올해도 어렵다…혁신·포용금융 강조"

입력 2020-01-03 15:24   수정 2020-01-03 15:25

경제·금융 수장들은 올해도 구조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을 강조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금융회사 경영진 1300명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도전에 따른 위험을 적절히 분산시키는 모험자본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며 "이 분야에서 금융권의 더 많은 관심과 직·간접적인 역할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또한 "포용금융에 대해 보다 적극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 공급, 채무조정 지원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새해 들어서도 우리 금융환경은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저성장·저금리 추세와 가계부채 부담 속에 해외 리스크 요인이 가미돼 크고 작은 갈등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약 6000억원의 예산으로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의 확산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인들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 안정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 등 정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다고 치하하면서 "여러분을 감시하는 파수꾼이기보다 함께 뛰는 동반자로 평가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혁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기술기업과 혁신 경쟁은 금융서비스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기회 요인을 포착하고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금융산업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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