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 썼던 BJ 양팡 "무지했던 단어 선택, 뜻 몰랐다"

입력 2020-01-05 16:47   수정 2020-01-05 16:48


BJ 양팡이 '중국몽'을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양팡은 지난 4일 야외에서 유튜브 생방송 중 중국 유명 SNS 스타를 만나 즉석 합방을 진행했다. 방송 내용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중국몽을 그려본다'는 생방송 제목이 문제가 됐다.

중국몽은 봉건왕조 시기 조공질서를 통해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전통 중국 영광을 21세기에 되살리겠다는 의미다. 즉 미국과 패권을 겨뤄 승리하겠다는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표현한 것.

현재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지난 2012년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직후 '중국몽'의 실현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는 시진핑 시기의 대표적인 통치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방송 후 일부 네티즌들은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냐"며 '중국몽'이라는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중국 진출을 표현한 것일 뿐 정치 성향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비판 여론은 계속됐다.

논란이 일자 양팡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 당시 상황 설명과 함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중국인과 함께 방송하다 보니 채팅창에 '중국진출이냐', '중국몽 가즈아'라는 채팅들이 도배돼 그 뜻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방송 제목에 '중국몽을 그려본다'라고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마친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중국몽'의 뜻을 알게 됐다는 그는 "시청해주시는 분이 많은 만큼 방송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일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하고 있다"라며 "만일 그 뜻을 알았더라면 제목을 설정하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팡은 이어 "무지했던 저의 단어 선택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한다"라며 "방송을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만큼 독서도 하며 지식도 겸비하는 BJ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고 배우고 공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팡은 현재 2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BJ로 2019년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버라이어티여자 부문 대상', '최고의 콘텐츠상 VOD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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