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3만9,782대 팔려 전년比 13.2% ↑
-하이브리드 등 신규 트림 증가로 판매 늘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기세가 무섭다. E클래스는 지난해 누적 4만대에 육박하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신규 트림 출시로 선택폭을 넓힌 결과가 판매 성장까지 이어졌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부분변경 신형을 출시해 E클래스 정상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12월 등록대수에 따르면 E클래스는 총 3,469대로 전월 대비 32.3% 오르며 전체 수입차 판매 1위 차종에 등극했다. 디젤을 제외한 연료별 베스트셀링카도 전부 E클래스가 차지했고 덕분에 벤츠코리아는 전월 대비 24.2% 오른 8,421대를 등록해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누적 판매차종 역시 E클래스 몫이다. 총 3만9,782대를 등록해 2018년(누적: 3만5,136대) 대비 13.2% 올랐다. 수입 단일 차종으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며 전체 벤츠 판매 차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다. 또 지난해 누적 기준 쉐보레 스파크(3만5,513대)나 기아차 K5(3만9,668대)보다 많이 팔았다. 세부 트림을 살펴보면 E300과 E300 4매틱이 각각 누적 1만3,607대, 1만259대를 기록해 나란히 2019년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벤츠코리아는 총 7만8,133대를 팔아 전년 대비 10.4% 오르며 작년 한 해를 마감했다.
E클래스 성장 이유로는 세부 트림 확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 E300e의 활약이 컸다. 수요 증가와 함께 일본차 불매 운동이 장기화 되면서 수입 프리미엄 친환경 세단을 찾는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E300e로 시선을 돌렸다. E300e는 지난달 880대를 등록해 E250 다음으로 많이 팔린 E클래스가 됐고 출시 후 단 두 달만에 1,516대를 팔아 인기를 증명했다. 이 외에 가솔린과 디젤, 구동방식에 따라 나눈 전 트림에서 고르게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 중형 세단 1위 자리를 지켰다.
업계에서는 인기 배경으로 만족할만한 상품성을 꼽았다.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만족도를 높이는 첨단 보조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또 벤츠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과 역사가 소비자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양한 트림을 촘촘히 마련해 가망 소비자가 다른 차종을 생각하지 못하게 묶어둔 것도 E클래스 독주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올해 부분변경 신형 E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상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라이벌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BMW는 올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부분변경 신형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 역시 A6 세부 트림을 넓혀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뛰어든다. 각 브랜드의 전략이 올해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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