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올해 자체상표(PB)를 대폭 늘려 제품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패션 PB는 다른 쇼핑몰에서도 선보이며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식품 등 다른 제품군으로도 PB를 확장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패션 브랜드는 판매처가 늘어난다. CJ오쇼핑 외에도 다른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점포에서 판매한다.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해 홈쇼핑을 넘어 종합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작년 한 해 동안 CJ오쇼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10개 중 9개가 패션 브랜드였다. 패션 PB인 ‘엣지(A+G)’는 작년에만 1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 PB ‘셀렙샵 에디션’(4위)을 비롯해 ‘VW베라왕’ ‘칼 라거펠트 파리스’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라이선스 브랜드도 인기였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이 브랜드에서 선보일 제품 수를 늘리고 판매처도 확보해 1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PB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PB로 출시한다. 작년에 출시했던 리빙 브랜드 ‘엣센셜’이나 식품 PB ‘오하루 자연가득’, 건강기능식품 PB ‘닥터원, 뷰티 PB ‘SEP’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작년까지 CJ오쇼핑의 PB가 패션 브랜드에만 치우쳐 있어 리빙, 식품 등 다른 품목도 적극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한다. 홈쇼핑 채널은 20~30대 소비자 유입이 적은 만큼 해당 연령층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콘텐츠를 통한 제품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2017년 선보였던 모바일 생방송 플랫폼인 ‘쇼크라이브’는 인플루언서나 유명 연예인 등과 협업을 늘린다. 작년에는 래퍼 타이거JK가 직접 출연해 이어폰을 판매했다.
CJ오쇼핑은 온라인 쇼핑몰 CJ몰에는 제품 추천 기능을 강화한다. 올해 패션, 뷰티 제품에 추천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도마, 접시 등 리빙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올리브마켓’에 제품 추천 기능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CJ오쇼핑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올해 처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서울산업진흥원과 협업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 공모전을 열어 리빙 제품, 디지털 기기를 개발할 6개 스타트업을 뽑는다. 개발한 제품은 CJ오쇼핑 홈쇼핑 방송과 CJ몰, 쇼크라이브 등에서 판매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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