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태 논란' 더블유에프엠 공개 매각

입력 2020-01-06 20:25   수정 2020-01-07 02:0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해 투자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이 매물로 나왔다.

더블유에프엠은 6일 인수합병(M&A)을 위한 주관사 선정 공고를 냈다. 더블유에프엠은 오는 15일까지 회계법인 증권사 등에서 제안서를 받고 17일까지 매각주관사를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블유에프엠은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9일 열리는 시장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개선기간을 부여받거나 상장이 폐지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코링크PE에 매각한 이후에도 사실상 회사를 실소유했던 우국환 신성석유 대표가 더블유에프엠의 상장폐지 심사를 앞두고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더블유에프엠의 최대주주는 우 대표다.

더블유에프엠은 원래 영어교육 사업을 하는 회사였으나 2017년 코링크PE에 인수된 뒤 사업 목적에 2차전지 사업을 추가했다. 2차전지가 유망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한때 크게 올랐지만 사업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작년 하반기 조 전 장관 가족의 투자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와 함께 우 대표가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코링크PE가 더블유에프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것이 밝혀지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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