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일본차, 수프라 이달 말 출시 확정

입력 2020-01-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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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21일 국내 공식 출시, 초도 물량 30대 수준
 -17년 만에 부활한 정통 스포츠카

 토요타 경량 스포츠카 수프라가 이달 말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일본차 브랜드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수입차 및 한국토요타 등에 따르면 토요타 브랜드의 올해 첫 신차로 '수프라'가 낙점돼 이달 21일 공식적으로 얼굴을 드러낼 계획이다. 당초 수프라는 지난해 가을 국내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인증 지연을 비롯해 7월부터 불거진 일본차 불매운동이 겹치며 수프라의 등장은 안갯속으로 사라졌다. 때문에 동호회를 중심으로 수프라를 한국 땅에서 못 보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이에 한국토요타는 1월 출시를 확정 지으며 소문을 일단락했다. 초도 물량은 약 30대 수준이며 가격은 7,000만원 안팎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수프라 소개와 사전 계약 및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5세대를 맞은 수프라는 17년 만에 부활하는 토요타 정통 스포츠카다. 새 차는 2014년 선보인 FT-1 컨셉트 디자인 및 BMW와 공동 개발한 동력계와 플랫폼을 활용했다. 국내에는 직렬 6기통 3.0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며 최고 340마력, 최대 51.0㎏·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4.3초다. 이와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AHS), 전방 충돌 경고 장치(FCW), 차선 이탈 경고 기능(LDW) 등 안전품목도 많이 적용됐다. 

 한편, 수프라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위축됐던 일본 수입 브랜드의 활동도 재개될 전망이다.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SNS 홍보를 시작으로 2020년 새 전략에 맞춰 판매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것. 해를 넘긴 만큼 더 이상 가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판매 하락이 둔화된 점을 미뤄볼 때 잠재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양국 관계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판매 회복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장기 대응 방안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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