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은행] 우리은행 "고객신뢰·영업혁신·효율경영으로 기업가치 극대화"

입력 2020-01-07 15:29   수정 2020-01-07 15:30

손태승 우리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은 신년사에서 신뢰, 혁신, 효율 등 세 가지를 새해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손 행장은 지난 1일 우리은행 임원들과 고종황제 묘소(홍유릉) 참배로 새해를 시작했다. 고종 황제는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행장은 이 자리에서 2019년은 은행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120년 역사의 온기를 담은 헤리티지 마케팅은 우리의 오랜 역사에 한층 깊이를 더했고,

스무살우리, LoL(League of Legends)과 같은 유스·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고객님께 더 젊고 친근한 은행으로 다가선 한 해였다”며 “대내외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최고 수준의 재무성과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또 “위비뱅크 리뉴얼과 우리WON뱅킹 출시 등 끊임없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2019년 한국의 경영대상’ 디지털경영 부문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며 “독보적인 국내 1위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시 474개까지 확대하고, 신남방정책과 걸음을 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은행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DLS(파생결합증권) 사태로 인한 어려움도 언급했다. 손 행장은 “하반기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인해 모든 임직원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고객님과 직원 여러분께서 겪으신 어려움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교훈 삼아 새해에는 혁신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손 행장은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국내 저금리·저성장 심화로 국내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외부의 걱정 어린 시선처럼 ‘은행원만 모른다는 은행업의 위기’를 맞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더욱이 우리는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도 가지고 있다”며 “고객신뢰를 강화하고, 영업체계를 혁신하며, 효율적 경영을 통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자”고 선언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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