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6년8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6.40달러) 오른 1,568.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9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금값은 장중 1,590.9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3년 4월 2일(1,604.30달러) 이후로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점이 금값을 밀어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해 사살하면서 이란은 즉각적 보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핵 합의에서 사실상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0년전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52명과 같은 수의 이란 내 표적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으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군이 격추한 이란 여객기 사망자 290명을 거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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