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촉구한 임무영 검사, 30년 몸담았던 검찰서 명예퇴직

입력 2020-01-07 17:33   수정 2020-01-07 17:34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검찰 내에서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처음 냈던 임무영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사법연수원 17기)가 7일 명예퇴직했다.

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자로 햇수로 30년 동안 근무했던 검찰을 떠나게 됐다”며 “원래 작년 연말에 맞춰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햇수로 29년 보다는 30년이라고 말하는 게 좀 더 있어보인다고 생각해서 럭키 세븐에 맞춰 오늘 명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내일부터는 변호사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절차가 복잡해져서 변호사 등록에만도 최소 1주일에서 열흘은 걸리는 모양”이라며 “평생 거의 처음으로 한동안 아무 소속 없는 자유로운 신세로 지내게 됐다”고 썼다.



서울 배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임 검사는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1년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부산지검 공안부장,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춘천지검 영월지청장, 수원지검 형사2부장 등을 지냈다.

임 검사는 조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해 9월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을 올려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임 검사는 당시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수의 의혹이 제기되었고, 법무부 장관이란 누가 보더라도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는 자리인 만큼 기존에 장관으로 재임 중이었다 해도 사퇴하는 게 옳다”며 “하물며 사퇴가 아니라 새로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이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그는 “검찰개혁은 필요하고, 아마도 어딘가에 적임자가 있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조국 장관은 그 적임자는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 비판을 이어갔다.

임 검사는 “지금 신임 장관이 검찰개혁을 부르짖는 것은, 마치 유승준이 국민들을 상대로 군대 가라고 독려하는 모습 같다”고 하기도 했다.

임 검사는 조만간 서울 용산구 인근에서 변호사 개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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