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에 주둔 중인 미군 공군기지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와 정조를 공유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이 미군기지를 공격한 상황을 두고 관련 정보를 미국 국방부와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개될 사태를 예의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우선 아랍에미리트의 아크 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 등 중동지역 파병부대에 부대원들의 안전 조치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정부는 유사시 현지 교민을 보호하고 수송하기 위한 군 장비 지원 소요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정부의 결정이 내려지면 군은 즉각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병력이나 장비가 차출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주한미군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전했고 국방부 관계자도 "주한미군 차출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새벽 미군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이뤄진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도 이란이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과 연합군 기지 두 곳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확인하면서 이에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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