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복 나선 이란…투자자, 안전자산으로 '피난'

입력 2020-01-08 11:36   수정 2020-01-08 11:37



이란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쏴 보복에 나선 가운데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채권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7분 현재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는 금 가격은 현물 1g당 6만70원으로 전날보다 1320원(2.25%) 올랐다.

채권 역시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했다.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3bp(1bp=0.01%) 내린 연 1.308%에 거래됐다.

10년물도 연 1.578%로 3.5bp 하락했으며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1.9bp, 2.2bp 내린 연 1.401%, 연 1.290%에 거래됐다. 20년물은 2.3bp 내린 연 1.619% 수준이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한 때 온스당 1603달러까지 상승, 2013년 4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16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엔화 역시 달러당 107.65엔까지 내리면서 3개월 만의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관련 불확실성은 전면적 군사 충돌보다는 정치적 갈등으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수 조정 시기가 빨라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미국 국방부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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