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인 인재영입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보수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8일 한국당은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와 '미투 1호' 테니스코치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전날 소방관을 포함해 그동안 청년, 장애인 등을 영입했다. 거대 양당으로서 색다른 영입이라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총선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새보수당의 입장으로서는 인재유형·시점·방식 등에 있어 차별화를 꾀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먼저 어떤 유형의 인재를 주로 영입해야 하는지를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정당'을 표방하며 탄생한 정당으로서 청년 인재들을 영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 한국당 역시 현재 '청년'에 방점을 찍은 인재영입을 보여주고 있어 같은 색깔로 세번째 주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새보수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청년 인재'일뿐 아니라 '콘텐츠가 있어 청년들에게 실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그 다음 시점이다. 새보수당 지도부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인재영입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다고 인식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인재영입에 있어 민주당과 한국당의 '영입전쟁'이 이슈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보수당까지 여기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보수통합' 쟁점이 현재 야권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도 새보수당을 고민하게 하고있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하고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통합 이슈가 마무리 되는 시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입 방식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당과는 차별화 할수 있는 색다른 방식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도부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을 구성한 후 인재 영입 후보들 간 토론 배틀을 여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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