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P2P(피어 투 피어) 시대를 주름잡았던 음원 서비스 업체 소리바다의 최대주주가 다시 한 번 바뀐다. 소리바다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소리바다는 운영자금 및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예상 최대주주인 크라운인베스트조합이다. 회사 측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 달성 및 신속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의 납입능력과 투자의향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선정경위를 설명했다.
크라운인베스트조합은 소리바다의 신주 총 1488만0952주를 주당 672원에 매입하게 된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1일이며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소리바다는 양정환 대표가 1998년 설립됐다. 2006년 바이오메디아라는 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2016년 3월엔 중국 국영투자기업 ISPC에 매각됐다. 그러다 같은해 12월엔 제이메이슨으로 최대주주가 다시 한 차례 바뀌었다.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는 제이메이슨에서 크라운인베스트조합으로 다시 바뀔 예정이다.
음원 서비스를 중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리바다는 지난해 9월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을 일부 추가했다. △연예매니지먼트서비스업 △음원 콘텐츠 기획, 제작, 판매 △드라마 제작 및 광고제작·기획 대행업 △영화 제작·배급·수입·상영업 △일반여행업 △관광여행알선업 등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공시 이후 소리바다의 주가는 8일 오후 1시 50분 기준 1105원으로 전날 대비 29.24% 상승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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