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더존비즈온은 600원(0.74%) 떨어진 8만200원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확대 우려로 이날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더존비즈온은 장중에 사상 최고가(8만1900원)를 찍으며 선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더존비즈온에 대해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더존비즈온을 4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회사의 주요 사업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주요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이 회사 영업이익(13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었다.
20분기 연속(전년 동기 대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1분기 연속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확장에 따른 주가 상승 요인이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세무회계법인 및 수임업체용 ERP 제품 ‘위하고’의 올해 매출이 크게 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무사무소 2000여 곳(작년 말 기준)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하고를 통해 재무관련 실시간 빅데이터 구축, 플랫폼 내 대출 서비스 중개, 매출채권 유동화 등을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핀테크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엔 신규 그룹웨어 서비스(EBP)도 선보일 계획이다. EBP는 기존 ERP에 전자결재, 메일, 메신저, 업무관리 프로그램 등 그룹웨어를 결합한 서비스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이 회사가 부영을지빌딩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조건을 눈여겨보고 있다. 당시 상환전환우선주(RCPS) 181만 주를 상환가 8만3089원에 발행했는데, 신한금융지주의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모두 인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RCPS를 기관투자가가 이례적으로 할증해 가져간 데다 아직 주가가 상환가에 이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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