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면충돌 피한 트럼프…'무력' 대신 '제재'

입력 2020-01-09 06:46   수정 2020-04-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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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에 대해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란의 보복에 즉각 군사적으로 반격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이란 간 전면전 우려는 일단 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간밤 이란의 공격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미국인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물러서는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예멘 시리아 레바논 등지의 테러를 지원해 왔다”며 “이를 막기 위해 강력한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동 지역에 더 관여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전날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탄도미사일 22기를 발사했다.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폭살한 데 대한 보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지만 즉각 반격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은 이번 작전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하며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보복 공격임을 분명히 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우리는 미국의 뺨을 한 대 때렸을 뿐”이라며 “적(미국)에 맞서 이런 수준의 군사 행동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도 강력한 보복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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