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이란 무력충돌 완화'에 하락…WTI 4.9%↓

입력 2020-01-09 06:43   수정 2020-01-09 06:44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3.09달러) 하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40분 현재 배럴당 3.60%(2.46달러) 하락한 65.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날 저녁 무렵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소식에 전해지면서 한때 5% 안팎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 사상자가 없는데다 이라크의 원유 인프라도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의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공격에 따른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무력 대응 대신 이란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옵션을 계속 평가하면서 미국은 즉각 이란 정권에 징계를 위한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는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심리가 완화하면서 국제금값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4.10달러) 내린 156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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