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이란 파국' 피한 트럼프…뉴욕증시 안도, 국제유가 급락

입력 2020-01-09 07:11   수정 2020-01-09 07:25


◇ 트럼프 "사상자 없다…군사력 원하지 않는다"

이란과 전쟁 돌입 직전까지 갔던 미국이 최악의 무력 충돌은 일단 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전날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보복 공격에 대해 미군 사상자가 없고, 군사력 사용도 원하지 않는다고 확인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란이 새로운 핵 합의를 할 경우 이란에 위대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유화적 발언도 내놨습니다. 무력 사용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수위를 높입니다. 이란이 군사적으로 보복할 경우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면서 미국-이란 전쟁 파국은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란에 즉각적인 살인적 경제 제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추가 대응 방식으로 무력이 아닌 살인적인 경제 제재을 선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옵션들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이란 정권에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살인적인 추가 경제 제재가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강력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며 무기한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 추락사고 조사 놓고도 미-이란 신경전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기 사고를 두고 이란과 미국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번 사고 관련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란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에 블랙박스를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란의 블랙박스 제공 거부는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락 사고로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뉴욕증시 안도…다우 0.56% 상승 마감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로 이란 전쟁 위기감이 줄어들자 뉴욕증시는 다시 진정되고 있습니다. 간밤 다우지수는 0.56%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49% 올랐고, 나스닥 역시 0.67% 상승했습니다. 미국인 사상자가 없고, 즉각적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면 뉴욕 금융시장은 안도했습니다.

◇ 국제유가 급락세…금값 다시 하락

간밤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 하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20분 현재 배럴당 3.25% 하락했습니다.전날 밤 한때 5% 안팎 치솟기도 했지만 무력충돌 가능성이 줄어들고 이라크의 원유 인프라도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불안심리가 완화하면서 국제금값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 아침기온 영하로…미세먼지 '나쁨'

목요일인 오늘 9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춥습니다. 특히 중부 내륙과 경상 내륙의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10도 이상 떨어집니다. 낮부터는 기온이 2∼10도로 올라 평년보다 높겠습니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강원 영서·세종·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서울·인천·대전·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오릅니다.

지금까지 김민성 기자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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