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공포' 일으킨 中 폐렴…원인 지목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란

입력 2020-01-10 07:51   수정 2020-01-10 07:53


중국에서 집단 발병해 공포를 일으킨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잠정 판정되면서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신화통신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팀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원인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으로 잠정 판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팀은 "이 바이러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이미 발견된 것과는 다른 바이러스로 추가적인 과학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새로운 바이러스가 이번 폐렴 발병의 원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와 장 내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1937년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법정감염병(지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기침과 재채기 또는 감염자 접촉을 통해 확산되며 인간 외에 여러 종의 포유류와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하는 유형은 6종으로 알려져있다. 6종의 코로나바이러스 중 4종은 일반적인 감기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반면 나머지 2종은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호흡기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사스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함께 콧물, 기침, 권태감,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화기관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감염됐을 경우 대부분은 푹 쉬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건강을 회복한다. 이 바이러스 때문에 폐렴이 발병했을 때는 항생제나 해열제 등을 처방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최장 6일까지 생존한다. 강한 생존력 탓에 소독하려면 121도에서 15분간 고압증기로 멸균 작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내에서 발생한 폐렴 의심환자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이다. 지난해 12월31일 국내에 입국한 뒤 29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뒤 4일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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