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국내 1위 EMR 업체 유비케어, GC녹십자-시냅틱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팔린다

입력 2020-01-10 16:38  

≪이 기사는 01월10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가 GC녹십자-시냅틱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팔린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EY한영은 이날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유비케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GC녹십자 컨소시엄 외에 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 두 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33.94%에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의 유비케어 인수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국내 2위 제약사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자체 백신 개발에 성공해 주력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고심해 왔다. 지난해에는 합성의약품과 일반약 사업을 강화하며 신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현대인의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유비케어가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두 차례에 걸친 인수 시도 끝에 유비케어를 품게 됐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유비케어 인수전이 경쟁 입찰로 전환되기 전개별 협상을 통해 인수를 타진했다가 가격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로 의원용 전자의료기록(EMR) 프로그램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전국 16000여개 병원과 7000여개 약국에 EMR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병·의원 전자 차트 시장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유비케어는 2015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뒤 간편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닥’으로 알려진 비브로스 인수 등을 통해 덩치를 키우면서 실적도 꾸준히 향상됐다. 2015년 594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1004억원을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92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억원이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매각으로 투자 원금 대비 약 1.7배 수준의 수익을 거둬들이게 됐다. 유비케어를 인수한지 5년여 만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SK케미칼로부터 유비케어 지분 43.97%를 797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2018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2대주주로 초청했다. 당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분 19.97%를 420억원에 매입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이번 매각으로 1.7배 수준의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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