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총 590만221명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1만497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은 사람은 총 300만8928명이다. 이 통장이 출시된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었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내 1순위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졌음에도 통장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보장된 시세차익 때문이다.
최근 강남권에선 주변시세 대비 최대 10억원 저렴한 아파트들이 분양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아서다. 오는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격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청약경쟁률이 더 높아질 게 확실하다”며 “청약가점이 60점 이하로 낮은 실수요자는 서울에서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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