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대사 초치해 항의…"'파병시 단교' 언급 안 했다" 해명

입력 2020-01-11 09:29   수정 2020-01-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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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호르무즈 해협 파병 시 한국과 단교할 수 있다고 발언한 주한 이란대사에 대해 외교부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청사로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샤베스타리 대사에게 한국과 단교 여부를 실제로 거론했는지 확인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면 양자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을 뿐이라며 '단교'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언론사에 정정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호위연합체 파병 요청을 받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정세 분석에 있어서나 중동 지역에 있는 나라들과 양자 관계를 고려했을 때 미국 입장과 우리 입장이 반드시 같을 순 없다"라며 "이란과도 오랫동안 경제 관계를 맺어왔고, 지금으로선 인도지원, 교육 같은 건 지속 노력하고 있다"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호르무즈 파병을 놓고 논의할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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