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첫 사망자 발생…설 앞두고 확산 방지 '비상'

입력 2020-01-11 14:20   수정 2020-01-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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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의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이른바 '중국 폐렴'으로 중국에서 4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숨지고, 7명이 위중한 상태다.

지난 9일 심정지로 숨진 사망자는 61세 남성으로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중증 폐렴으로 입원했으며, 만성 간 질환과 암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사망자와 증상이 심한 환자를 제외한 33명 중 2명은 이미 퇴원했고, 나머지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한 폐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739명으로, 아직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일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이며 이 가운데 4종은 비교적 흔하고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다른 두종은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엄중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최장 6일까지 생존한다. 강한 생존력 탓에 소독하려면 121도에서 15분간 고압증기로 멸균 작업을 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인간끼리의 전염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단 아시아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어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8일 국내에서 중국 국적의 여성이 '중국 폐렴' 환자로 의심됐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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