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사에서 찾은 투자 아이디어

입력 2020-01-12 15:29   수정 2020-01-12 15:32

미국 월가에는 ‘중앙은행(Fed)에 맞서지 마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Fed의 의중과 반대로 움직이면 투자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 말을 반대로 뒤집으면 정부에서 드라이브 거는 산업과 정책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군에서는 투자의 기회가 생긴다는 말이 된다.

정부정책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대통령의 신년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 단어로 요약하면 ‘소부장’ ‘DNA’다. 소부장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줄임말이다.

지난해 있었던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소부장 관련 기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시장의 화두가 됐다. 정부는 올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100대 강소기업을 지정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대통령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증시에서 소부장 관련 종목은 연초부터 반도체주 투자열풍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DNA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의 줄임말이다. 정부는 벤처기업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DNA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신년사를 통해 주식시장에 아이디어를 줬다. 이제 이와 관련된 종목을 선별해 신중하게 투자하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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