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에 매료돼 찾아가는 당신의 여행지는

입력 2020-01-12 15:18   수정 2020-01-12 15:20

버건디(burgundy)는 프랑스어 부르고뉴(Bourgogne)에 어원을 두고 있는 컬러 이름이다. 사전에는 청색 기운이 도는 짙은 붉은색 또는 적포도주색이라고 적혀 있다. 고흐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에게 인간 내면의 ‘광기’를 드러내는 색으로 인식된다.

이 버건디라는 컬러에 몰입한 저자는 캐나다 토론토와 러시아 수즈달, 영국 스틴스퍼드, 태국 방콕의 무에타이 체육관, 홍콩 사이클로톤 자전거 대회를 비롯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오늘의 서울에서 발견해낸 버건디 색 여행을 펼쳐 보인다.

저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슨 색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가. 여행지에서 무엇에 매료되는가. 무엇이 당신을 성장시키는가. 빨강인가, 파랑인가, 탑신인가, 등대인가, 수도원인가.” 자신의 여행법을 찾아서 탐닉하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라는 것이다. (임요희 지음/파람북/1만5000원)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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