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AR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펀드에 공동으로 출자한다.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구글은 LG유플러스와 공동 제작한 3차원(3D) AR 콘텐츠를 검색 서비스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 구글 검색을 통해 보기 어려운 애니메이션과 효과음 등은 LG유플러스 이용자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구글은 가까운 사이다. 지난해부터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함께 제작한 콘텐츠를 LG유플러스의 VR 전용 플랫폼인 U+ VR과 구글의 유튜브에 공급해왔다. 작년 9월엔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U+ 5G 갤러리’를 조성해 시민들이 AR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VR 콘텐츠 분야의 성공적인 협업 경험을 AR 분야로 확장한 것”이라며 “글로벌 실감형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AR·VR 콘텐츠 시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과 관련 기술 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구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사와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8i, 시각특수효과(VFX)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국내 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라스베이거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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