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르면 다음주 중 바른미래당, 평화당, 무소속 의원들과 통합을 위한 공식 논의 테이블을 만들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을 위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당+대안신당) 논의 과정에서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졌다”고 말했다. 대안신당은 앞으로 유성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별도 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제3지대 정당 통합 논의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전날 창당대회에서 ‘제3세력 통합 추진’을 제안한 데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공감을 보인 것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도 제3세력 통합으로 우리나라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에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손 대표의 화답을 환영한다”며 “중도 개혁세력 통합을 통해 건강한 3지대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다만 최 대표는 안 전 대표와의 통합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입장을 보류했다.
민주당은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4년 전처럼 호남을 볼모로 한 ‘호남팔이’ 총선용 정당으로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대안신당은 떳떳하게 호남을 대변하는 대표 정당”이라며 “4+1 협의체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여당 최고위원이 할 말은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