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사 '강대강' 대치 속 임직원 80% '정상 출근'

입력 2020-01-13 15:27   수정 2020-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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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의 게릴라식 파업이 노조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강경한 파업이 노조 내부에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파업 참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는 13일 오전 전체 임직원의 80%가 출근해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파업 참가율은 지난달 31일 30.1%로 떨어졌고 지난 10일에는 역대 최저치인 25.7%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날 부산공장 임직원 2172명 중 1752명이 출근했다. 노조원으로만 보면 1727명 중 1264명이 출근했고,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463명으로 전체의 26.8%였다.

르노삼성차는 주·야간 교대조로 근무를 진행해왔지만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성이 떨어지자 지난 9일 야간조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현재는 관리직 직원과 비조합원, 근로 희망 조합원 등으로 주간 조업만 진행하는 상황이다.

회사가 부분 폐쇄에 들어간 이유는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평소의 20%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노조의 기습 파업으로 약 1200억원을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휴일인 지난 11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특근에 들어가 평상시 주간 근무조 생산량과 맞먹는 325대의 차량을 생산하면서 생산 차질을 일부 해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당분간 부분 직장폐쇄와 주간 조업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사측의 강경한 태도에 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기본급 15만3335원(8.01%) 인상과 노조원 한정 매년 통상임금의 2% 추가 지급, 임금피크제 폐지 등 26개 항목을 사측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도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사갈등 해소에 부산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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