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가 2020년 첫 방송으로 ‘나경원 아들 황금 스펙’ 2탄을 방송한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이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추적한 끝에, 지난 방송에서 제기한 나 의원 아들의 학술 포스터 표절 및 저자 자격 등의 의혹을 집중 보도한다.
문제의 포스터 두 편이 발표된 ‘국제전기전자기술인협회’(IEEE) 측은 표절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포스터 제출 당시 고등학생이던 나 의원의 아들이 ‘서울대 대학원’ 소속인 것처럼 표기된 경위도 파악할 전망이다.
포스터를 살펴본 IEEE의 지적재산권 담당자는 “그(나 의원 아들)가 천재인가?”라고 되물으며 “(소속 표기에도) 장난을 친 것”이라고 말했다. IEEE는 포스터 두 편과 표절 대상이 의심되는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벌일지 검토 중이다.
나 의원은 당초 아들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예일대 학장이 아들을 불러 ‘아무 문제없으니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며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나 의원 아들의 소속 학과장이 찾아가 보라고 취재진에게 추천한 예일대 학장은 수차례의 인터뷰 요청과 이 메일 질의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답을 피하는 데 급급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나 의원 아들은 다른 ‘스펙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2011년과 2012년 나 의원이 회장으로 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서 국제청소년지도자회의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경위도 석연치 않다. 이 회의에는 나 의원의 딸과 여동생, 심지어 조카까지 일가족이 총출동했다.
또 아들 김 씨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원봉사에도 참여했다. 이 때 나 의원은 홍보대사를 맡고 있었다. 모두 대학 진학을 앞두고 훌륭한 스펙이 될 수 있는 행사에 ‘엄마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의혹을 풀어줄 당시 관련 자료들은 찾기조차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스트레이트’ 오늘 방송에서는 새로운 MC로 발탁된 조승원·엄지인 기자가 시청자들께 첫 선을 보인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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