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까지는 무난한 포석이다. 다만 수순 중 흑13으로는 15에 두는 경우가 더 많다. 백30·32는 날일자 굳힘일 때 더 자주 두어지는 어깨 짚음이다. 흑31로는 226에 밀 수도 있고, 33으로는 127 등에 두어 계속 진행할 수도 있다. 흑33은 참고도1의 1이 최근 사랑받는 행마다. 혹은 165에 두어 응수를 묻는 것도 가능하다. 이 편은 좀 더 급박한 진행이 예상된다. 백44는 108을 끊을 자리였다.
흑67은 68로 단수치고 백 한 점을 잡아야 했다. 76 이하는 불필요한 교환이다.
백84는 108을 잡는 것이 컸다. 아니면 100 혹은 106에 벌려야 했다. 실전 흑이 87·89를 선수하고 95에 손이 돌아와 우세를 잡았다.
백108이 패착이다. 109 이하 오히려 흑이 귀를 크게 취해서는 승부가 기울었다. 이 수로는 참고도2로 진행해서 불리하나마 따라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후 143·149 등 기분 좋은 끝내기로 흑이 승리를 굳혔다.(261수 끝, 흑 12집반 승)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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