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총리 후보자 지명 29일 만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6시 34분 국회 본회의를 개의하고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이날 오후 6시 46분 본회의에 상정했다.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는 총 278명의 의원이 참여했으며 찬성 164표, 반대 109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패스트트랙 정국부터 이어온 더불어민주당의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가 다시금 힘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자는 표결을 앞두고 정동영 평화당 대표 등 일부 야당 지도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찬성표결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학살 추미애 퇴진', 검찰 학살 文정권 규탄' 등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모니터 앞에 붙이고 본회의에 임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반대 표결에 나섰으나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막지는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7일 정 후보자를 총리 후보자에 지명했으며 같은달 20일 국회에 정 후보자 임명 동의를 요청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다. 정 후보자가 국회의장을 지냈던 이력으로 인해 보수야당은 '삼권분립 훼손'을 이유로 정 후보자 임명에 줄곧 반대해왔다.
반면 민주당은 보수야당의 비판을 평가절하하며 정 후보자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신년 기자회견을 앞둔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당일인 14일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다는 방침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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