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창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입교생을 선발하고 청년 창업가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중진공은 직접 운영하는 다섯 곳을 제외한 전국 12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맡을 민간운영사 공모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35명의 입교생(제10기)도 전국에서 모집한다.
2011년 개교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이내 청년창업자의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 졸업 후 성장을 위한 연계 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다음달 6일까지 우수한 창업아이템 및 혁신기술을 보유한 청년창업자를 선발한다.
중진공은 청년창업자들의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애틀, 인도 뉴델리에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연 데 이어 올해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및 스케일업(외형 성장)을 도울 방침이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세계최대 전자쇼인 CES 2020에 참여한 한국 기업 200개 중 30개가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이고, 지난해 ‘CES 혁신상’을 받은 장성은 요크(YOLK) 대표도 4기 졸업생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이름처럼 청년 창업의 메카가 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창업가는 381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세운 회사가 1만3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총 2조65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스’와 ‘직방’ 같은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도 발굴했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2018년 부임 직후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에 주목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앞으로도 글로벌 감각을 지닌 창업자들을 독려하고 키워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밝힌 이 이사장은 14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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