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수장들이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줄줄이 사임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고향인 경상남도 진주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이사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한 이사장은 행정안전부 공무원 출신으로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부지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도지사 업무를 맡아 수행했다. 2018년 9월에는 행정공제회 이사장에 취임해 적극적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산규모 700조원에 달하는 대형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의 김성주 이사장도 지난 7일 남은 임기 1년을 포기하고 퇴임했다. 김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본부가 있는 전라북도 전주 출신이다. 그는 이 지역에서 19대 국회의원(2012~2016년)에 당선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도 총선 출마를 위해 작년말 사의를 표명한 뒤 지난 6일 퇴임했다. 교직원공제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37조원, 운용자산은 28조원에 달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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