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의 인기가 포르쉐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르쉐는 15일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28만8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것으로써 201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판매량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포르쉐 모델 중 카이엔과 마칸이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신형 카이엔은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쿠페까지 출시되며, 전년대비 29% 증가한 9만2055대가 판매됐다. 신형 마칸은 16% 증가한 총 9만9944대가 인도됐다.
지역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3만1618대가 판매됐고, 유럽 전체로도 15% 이상 증가해 총 8만8975대가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자동차 경기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포르쉐는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전년대비 8% 증가한 8만6752대가 팔렸고,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8% 증가한 6만1568대가 판매됐다. 그 밖에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중동 지역 합산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1만6458대를 기록했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포르쉐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포르쉐 브랜드 매력과 소비자 경험을 강화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타이칸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 올해 실적도 낙관한다"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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